데이브 더 다이버 DLC - 인 더 정글 플레이 후기

2026년 6월 18일,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역대 한국 게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데이브 더 다이버의 첫 번째 유료 DLC '인 더 정글(In the Jungle)'이 출시되었다.
필자 또한 데이브 더 다이버를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만큼 이번 DLC에 대한 기대가 컸고,
가격도 부담 없는 수준이라 바로 구매하여 플레이해보았다.
가격 : 12,000원
플레이 타임 : 약 12시간

1. DLC 시작 방식
데이브 더 다이버 인 더 정글은 두 가지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다.
- 기존 세이브 데이터를 이어서 플레이
- 본편을 건너뛰고 DLC부터 시작
개인적으로는 DLC의 난이도가 본편보다 높은 편이라, 데이브 더 다이버를 먼저 플레이한 뒤 DLC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DLC 진입 방식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필자의 경우 기존 세이브 데이터를 이어 진행했는데,
정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고질라 콜라보 이벤트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게임 안에서 알기 어려웠다.
결국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은 뒤에야 DLC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고질라로 맛있어 보이는 랍스터를 처치한 뒤 정글로 향할 수 있었다.
2. 첫 인상
본편을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만큼 DLC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컸다.
정글에 도착하는 과정부터 스토리 연출까지 전체적인 완성도는 12,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기존 바다가 아닌 정글의 호수라는 새로운 배경, 민물 생선을 활용한 요리,
새로운 재화를 사용한 성장 시스템 등 처음 접하는 요소들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첫 다이빙에서 등장하는 카이만 악어와 육식 물고기들은 기존보다 훨씬 높은 전투 난이도를 보여주었고,
'장비를 빨리 강화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만들어 주었다.

3. 성장 과정과 아쉬운 레벨 디자인
이번 DLC에서는 반초스시가 아닌 새로운 가게를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다이빙 → 재료 수집 → 가게 운영 → 장비 성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구조가 생각보다 약했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재화 사용처도 많고 무기 강화의 필요성도 크게 느껴졌지만,
몇 번의 강화 이후에는 엔딩까지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더 아쉬웠던 부분은 몬스터의 난이도였다.
민물 초입에서 등장하는 카이만 악어가 오히려 가장 강력했고,
깊은 지역으로 내려갈수록 전투가 쉬워져 긴장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점점 강한 생물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후반부가 오히려 쉬워지면서 레벨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입수 직후 바로 만날 수 있는 카이만 악어가 사실상 가장 강하게 등장한다.
4. 호감도 시스템과 마을 콘텐츠
플레이를 이어갈수록 이번 DLC는 기존의 해양 어드벤처와 경영 시뮬레이션보다
스토리와 수집 요소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을의 NPC들은 각각 호감도를 가지고 있으며,
미션을 완료하거나 선호하는 아이템을 전달해야 가게를 방문하고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호감도에 필요한 아이템은 다이빙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획득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여러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구조였다.

마을에 다양한 NPC가 있으며 각 NPC 호감도를 모아볼 수 있다.

NPC 마다 선호하는 음식이 다르며,
좋아하는 선물을 줄 경우 하트를 채울 수 있다.
5. 갑작스러운 턴제 전투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약 3~4시간 정도 이어지는 턴제 전투 콘텐츠가 등장한다.
필자는 턴제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라 재미있게 플레이했지만,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게임의 흐름이 갑자기 바뀌는 느낌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진행을 하다보면 턴제 전투 콘텐츠가 시작된다.
6. 깊이가 부족했던 콘텐츠
이번 DLC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가장 큰 매력은 해양 탐험과 경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 더 정글에서는 그 비중이 줄어든 대신 다양한 미니게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미니게임의 종류는 상당히 많지만 하나하나의 깊이는 다소 얕게 느껴졌다.
몇몇 콘텐츠는 재미있었지만 데이브 더 다이버를 플레이하는 이유가
미니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DLC의 방향성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다.

7. 편의성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한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맵 이동과 채집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다.
일부 요리 재료는 다이빙이 아니라 마을에서 직접 채집해야 하는데,
채집 버튼을 누르고 다시 떨어진 아이템을 주워야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애니메이션과 이동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 의미 없는 대기 시간이 자주 발생했다.

8. 최종 평가
인 더 정글은 기존 데이브 더 다이버의 해양 어드벤처와 경영 시뮬레이션보다는 스토리와 미니게임 중심으로 방향을 잡은 DLC였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서도 후반부 완성도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12,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즐길 만한 콘텐츠였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원작에서 느꼈던 탐험과 경영이 함께 성장하는 재미는 이번 DLC에서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다음 DLC가 나온다면 스타듀밸리처럼 생활과 경영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제작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총평
- ⭐⭐⭐☆☆ (3 / 5)
- 가격 대비 분량은 만족스럽다.
- 원작의 핵심 재미였던 탐험과 경영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 미니게임보다 기존 시스템을 더욱 확장했다면 훨씬 만족도가 높았을 것 같다.
- 스토리 전개도 급전개로 진행되어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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